내 돈 주고 직접 구매해서 작성하는
LG 폴더 2 사용기
2017년 출시했던 LG 폴더가 나름대로 선전했던 것인지
이번 4월, 그 후속작인 LG 폴더 2가 발표되었다.
20년 4월 26일 현시점 기준으로
블로그나 유튜브에서 아직
직접 구매한 사람의 리뷰는 보지 못하였다.
아마 최초의 실사용자 구매후기가 아닐까 싶다 ㅋㅋ
개봉기!
박스를 열자마자 휴대폰이 보인다.
LG 폴더2는 화이트와 그레이의 두 가지 색깔이 있는데
내부 키패드 컬러(블랙)와의 조화를 위해
재고가 없다는 그레이 색상을 굳이 기다리면서 까지 구매했다.
.
공식 출시가는 19,8000원 이지만
각종 지원을 통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근처 대리점에 가보니 출시가격 그대로 구매해야 되는 상황이길래
기존에 거래하던 매장을 방문해 굉-장히 저렴하게 구매하는데 성공.
이번 폴더2는 전작에 비해 디스플레이 크기가 너프됐으며
(3인치→2.8인치)
후면 카메라도 500만 화소에서 200만 화소로 급이 낮아졌다.
하지만 전작 LG 폴더 대비 최대 장점은 바로
외부 디스플레이가 있어 폴더를 열지 않고도
시간이나 알림 확인이 가능하다는 점.
이는 다른 폴더폰인 갤럭시 폴더나 와인 스마트 시리즈와도
차별이 되는 분명한 강점이다.
더불어 카메라 위치도 본체 쪽에서 디스플레이 쪽으로 올라와
촬영시 각도의 어색함이 해소되었다.
상대적으로 공간이 부족한 디스플레이 뒷면으로 카메라를 옮긴 것이
이번작 화소 저하의 원인중 하나가 아니었을까 추정해본다.
휴대폰과 간단 사용설명서를 빼고 나면
배터리(1개), 어댑터와 케이블, 이어폰이 들어 있다.
다행히 폰에 3.5파이 이어폰잭은 탑재되어 있음.
충전은 흔히 말하는 마이크로 5핀으로 가능하다.
전원을 켜니 언어 선택 및 각종 이용약관이 출력된다.
현재 선택 가능한 언어는 한국어와 영어 밖에 없지만
효도폰, 공신폰으로 쓰일 LG 폴더2의 용도를 생각해 봤을때
지원 언어가 더 필요할 것 같지 않기는 하다...
뒷 커버를 열어 유심을 장착하고 통화버튼으로 조작하면
유심 다운로드가 진행된다.
첫 시도에 잘 안되어 결국 총 10분 정도 시간이 소요된 듯.
드디어 개통이 완료된 순간.
데이터 통신이 가능해지면서 시간·날짜가 자동으로 설정되었다.
무선 네트워크 연결도 가능하다.
별로 데이터를 쓸 일은 없겠지만 우선 집 와이파이를 등록해 두었다.
역시 키패드로 대소문자나 숫자 등 비밀번호를 입력하기가 번거로운 편.
이래봬도 LTE 폰이라 내장 브라우저로 인터넷도 가능하다.
하지만 터치가 안되는 피처폰이기에
방향키로 일일이 커서를 움직여 오브젝트를 선택해야 한다.
편의성을 위해 나름 숫자패드에 이동이나 확대 등의 기능이 할당되어 있지만
역시 '인터넷이 가능하다' 정도의 의의만 있는 셈으로
간단한 검색 외에는 쓰기에 굉장히 불편.
탑재된 200만 화소의 카메라도
그냥 카메라가 달려 있다 정도의 수준.
초점 조절이 되지 않으며
광량이 충분한 곳에서도 전혀 잘 찍히지 않는
기억 속 15년 전 피처폰의 카메라 그대로이다.
전작과 같이 전면 카메라 역시 여전히 지원되지 않음.
LG 폴더2의 카메라로 책을 찍어본 사진.
글씨 판별이 힘들 지경.
사진 공유 옵션에는 블루투스와 메시지 두 가지가 있으며
블루투스 전송은 느리기는 하나 문제없이 잘 시행되는편.
후면에는 모노 스피커와 SOS버튼
그리고 LG 로고가 하나 더(...) 있다.
스피커의 음질은 구리나 음량은 큰 편으로
귀가 어두운 어르신이 벨소리를 듣는 용도로는 손색 없을 듯 하다.
SOS 버튼은 긴급상황 발생시 연속해서 눌러주면
미리 설정해놓은 연락처로 문자전송, 통화걸기가 자동 진행되는 버튼이다.
이렇게 SOS를 누른 곳의 위치가 구글맵 좌표로 찍혀서 전송이 되며
해당 위치는 꽤 정확한 편이었다.
즉 이 폰은 GPS도 지원이 된다.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 있는 어르신, 신변에 위험이 있을 수 있는 어린이가
위급상황시 요용하게 쓸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근데 약관에는 14세 이상만이 사용하도록 되어있음..)
여러 기능이 제한되어 있으나 역시 그 뼈대는 안드로이드 폰이니만큼
알림창 기능도 지원이 된다.
쓸어내리는 동작 같은건 없지만 키패드 위쪽 방향키에 할당이 되어있으며
들어가서 알림을 자세히 읽거나 삭제하는 등의 작업이 가능하다.
고무 재질의 키패드는 누르는 감이 나쁘지 않다.
완전한 아이솔레이션은 아니지만 돌출된 버튼부는 분리되어 있어
쓰면서 오타는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됨.
연습하면 옛날처럼 보지 않고도 치게 될 수 있을지 ㅋㅋ
백라이트도 건재해 야간 시인성도 좋은편.
키패드의 마이크 버튼을 통해 SK의 인공지능 비서인 누구(NUGU, 아리아)를 실행할 수 있다.
내가 구입한 모델은 Y-120S로, Y-120K는 대신 기가지니가 탑재되어 있다.
(유플러스에서는 AI비서 대신 음성녹음 버튼이라고 한다 ㅠㅠ)
다만 이는 피처폰용으로 경량화된 버전인 듯,
기존의 NUGU는 잘 대답하는 질문들도
이 녀석은 계속 모르겠다고 하는 모습을 보인다.
유플러스도 해당 기능을 넣었다면 Q보이스나 딥싱큐가 들어갔을 터인데
탑재를 위해서는 이런 저성능 버전을 또 따로 개발해야 되었을 테니
탑재를 포기한 것도 이해가 되는 부분.
광고를 봤을때는 적적한 어르신과 말 상대를 해주는 AI 비서를 기대했으나
거기까지는 무리인 것 같고
간단한 번역이나 날씨 묻기에는 좋은 것 같다.
노트10+와의 크기 비교.
펼치면 꽤 길어지기에 통화시 마이크가 입과 가까워져
음성 전달이 잘 될것 같은 폴더폰 특유의 심리적 안정감이 느껴진다.
컴퓨터를 쓸 수 없는 상태라
개봉기, 하루 사용기를 폰으로 대강 작성해 봤다.
더 써보고 추후 리뷰를 제대로 다시 올릴 예정.
안드로이드 인 듯 안드로이드 아닌 폴더폰 LG 폴더2
카카오톡은 기본적으로 지원하지 않음.
구글 플레이스토어가 없어서 설치가 안된다.
전작의 경우 편법으로 apk 설치가 가능했으나
이번 LG 폴더2도 같은 방식으로 카톡 설치등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
통화 녹음이 가능한지 구매 전 백방으로 알아봤으나 결국 답을 듣지 못함.
이전 LG 폴더의 경우 통화 녹음은 불가능했으나
추후 업데이트로 지원되었다.
직접 사서 사용해 본 결과
자동 통화녹음 안됨
수동 통화녹음 가능
통화중에 옵션 버튼을 눌러서 녹음이 가능했다!
(녹음된 내용 확인은 편의기능 - 음성녹음 - 목록)
카톡도 안돼 터치도 안돼
단점이 많아보이지만
타겟층이 명확하기에 이는 오히려 장점이 된다.
데이터 폭탄이나 이상한 앱 설치를 막아야 하는 고령 어르신들의 효도폰
인터넷이나 게임 조절이 필요한 아이들의 키즈폰, 공신폰
거기에 추가로 나처럼 카톡 업무를 피하고 싶은
직장인의 업무폰으로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전화 문자 그리고 간단한 웹서핑만 가능한 폴더폰을 원한다면
LG 폴더2도 나쁘지 않은 선택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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